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42

2025 오사카 여행코스 (도톤보리, 유니버셜, 오사카성) 올해 오사카는 도시 전체가 반짝였어요. 공항에서 전철 타고 들어오는 길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꼈어요. 간판이 더 선명해졌고, 거리 공사가 정리돼서 보행 동선이 부드러워졌어요. 여행 내내 사람들 손에 지도가 아닌 휴대폰만 들려 있는 걸 보면서, 나도 일정표를 조금 유연하게 바꿨어요. 그래도 중심은 분명했어요. 도톤보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오사카성. 이 세 곳만 제대로 돌아도 오사카라는 도시의 성격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먹고, 놀고, 보고, 쉬고. 반나절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욕심이 나서 하루 꽉 채웠어요. 아침에 호텔에서 간단히 주먹밥 먹고 지하철로 도톤보리부터 갔어요. 첫 목적지는 언제나 강변이었어요. 물 냄새가 살짝 올라오는 그 풍경을 보면 ‘아, 오사카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거든요.도톤보리 .. 2025. 8. 13.
오사카 전통시장 탐방 (쿠로몬, 텐노지, 교쿠쇼) 오사카에 가면 누구나 도톤보리의 네온사인이나 신사이바시의 번화가를 먼저 떠올리지만, 저는 늘 골목 끝자락 쪽에 마음이 끌립니다. 큰길에서 살짝 비껴가면 삶의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는 곳들이 있거든요. 지난 여행에서는 일부러 관광지보다 시장을 먼저 찾아다녔습니다. 쿠로몬, 텐노지, 교쿠쇼. 이름만 들으면 알 듯 하지만, 직접 발로 걸어보면 세 곳의 온도와 박자가 얼마나 다른지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먹고, 고르고, 사람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시간들—이제 그날의 하루를 있는 그대로 옮겨볼게요.쿠로몬 시장 — 아침부터 시작되는 오사카의 부엌새벽빛이 채 사라지지 않았을 때 숙소를 나서서 향한 곳이 쿠로몬 시장이었습니다. 긴 아케이드 양편으로 신선한 생선들이 이불처럼 얼음 위에 누워 있었고, 상인들의 .. 2025. 8. 12.
일본 도쿄 여행 준비물 완전정리 (필수, 선택, 꿀팁) 처음 일본에 갈 때는 가방이 거의 이삿짐 수준이었습니다. “혹시 몰라서”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때 알았습니다. 비 오는 날을 대비해 우비 두 개, 쓰지도 않은 운동화 한 켤레, 심지어 읽지도 않은 책까지 챙겼거든요. 출발할 땐 든든했는데, 3일쯤 지나니 어깨가 먼저 항복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도쿄 여행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진짜 필요한 것만’ 넣기로 했습니다.꼭 챙겨야 하는 기본 아이템여권, 항공권, 숙소 예약 확인서. 이건 말할 것도 없죠. 저는 이 세 가지를 작은 지퍼백에 넣어서 목에 걸거나 가방 안쪽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잃어버리면 곤란하니까요.일본은 전압이 100V라서, 한국 전자제품을 쓰려면 멀티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충전기는 스마트폰과 카메라용을 따로 챙기고, 보조배터리도 용량 .. 2025. 8. 11.
도쿄 혼자 여행 (신주쿠, 시부야, 우에노) 도쿄는 혼자 걸어다니기 딱 좋은 도시다. 복잡하긴 한데, 그 복잡함이 오히려 위안이 되는 날이 있다. 사람들 사이로 섞여 걷다 보면 누군가의 일상 사진 속으로 내가 슬쩍 들어간 기분이 든다. 전철 노선은 촘촘하고 친절해서 방향 감각만 조금 익히면 혼자서도 불편함이 없다. 우연히 들어간 골목 카페에서 맡은 향긋한 커피 향 같은 소소한 행운이 여행의 핵심이다. (그날 마신 커피는 지금도 가끔 생각나곤 한다.)신주쿠 — 쇼핑과 야경의 중심지신주쿠역은 처음 보면 정신이 없다. 출구가 너무 많고,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잠시 멈칫한다. 그래서 난 일부러 지도 앱을 꺼놓고, 눈에 띄는 간판을 따라 걷기도 한다. 백화점들이 촘촘히 붙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 소박한 라멘집과 이자카야가 숨어 있다. 한 번은 양지바른 골.. 2025. 8. 10.
괌 가족루트 완벽정리 (일정짜기, 시간배분, 여행팁) 괌은 비행시간이 짧고 시차도 거의 없어 가족여행지로 늘 손꼽히는 곳입니다. 깨끗한 해변,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 부모가 쉴 수 있는 리조트까지 골고루 갖춘 이 섬은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하지만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인 만큼, 사전에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현지에서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괌 여행 일정을 짜는 요령부터 실용적인 팁까지 정리해봤습니다.일정 구성의 핵심은 ‘맞춤형 코스’여행 일정을 짤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가족 구성원의 나이와 관심사입니다.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낮잠과 식사 시간을 고려한 여유로운 일정이 필요하고,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체험 위주의 액티비티를 하루 한두 개씩 넣어보는 것도 좋.. 2025. 8. 7.
에든버러와 인버네스 비교(매력, 접근성, 코스) 스코틀랜드는 유럽에서도 꽤 독특한 나라예요. 맑다 싶으면 곧 비가 내리고, 평범한 거리도 몇백 년 전 이야기들이 녹아 있는 곳이니까요. 그래서인지 도시 하나만 봐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그중에서도 에든버러랑 인버네스는 느낌 자체가 극과 극입니다. 저도 처음엔 둘 중 어디를 갈지 한참 고민했거든요. 그러다 직접 둘 다 가보고 나서야 차이를 확실히 알겠더라고요.에든버러: 오래된 돌담길에서 만난 도시의 품격에든버러는 ‘수도’라는 이름답게 도시 자체가 굉장히 정돈돼 있어요. 하지만 차가운 느낌은 전혀 아니고, 고풍스럽고 은근히 낭만적이죠. 올드타운 골목 사이로는 고딕 양식 건물이 줄지어 있고, 로열마일을 따라 걷다 보면 거리 공연, 작은 상점, 오래된 펍들이 번갈아 나타나요. 언덕 위에 우뚝 선 에든버러 성.. 2025. 8.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