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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커플여행 준비물과 주의사항 (팁, 준비, 체크리스트)

by 라벤더래빗 2025. 7. 23.

연인이랑 함께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레지만, 준비할 게 생각보다 많죠. 저희는 이번에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다녀왔어요. 여행지로서 그렇게 흔히 들리는 곳은 아니지만, 다녀와보니 “왜 이제야 알았지?” 싶을 만큼 좋았어요. 도시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야경이 정말 예뻤어요.

그런데 막상 준비하면서 느낀 건, 이런 낯선 나라일수록 사소한 준비 하나하나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희가 준비하면서, 또 다녀오면서 느꼈던 꿀팁들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KLCC 야경 사진


챙길 건 챙기자 – 짐 쌀 때 꼭 필요한 것들

쿠알라룸푸르는 연중 내내 덥고 습한 편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반팔, 반바지 위주로 챙겼는데, 한 가지 놓친 게 있었어요. 실내 냉방이 너무 셌다는 거. 쇼핑몰이나 지하철 타면 은근히 추워서, 얇은 긴팔 하나쯤은 꼭 챙기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모기가 많아요. 특히 저녁 되면 야외 식당이나 공원 근처에선 모기약이 필수예요. 저희는 괜찮겠지 하고 안 챙겼다가 현지에서 급하게 샀어요.

또,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문화권이라 복장에 예민한 곳도 많거든요. 모스크나 사원 들어가려면 어깨 가리는 옷이나 긴 바지, 스카프 같은 거 꼭 필요해요. 그거 모르고 갔다가 입장 못 하는 사람도 꽤 봤어요.

앱은 무조건 ‘Grab(그랩)’ 필수입니다.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전해요. 저희는 공항 도착하자마자 유심 끼우고 바로 설치했어요.

참고로 커플 여행이면 사진 많이 찍게 되잖아요? 삼각대랑 리모컨 챙겨가면 둘만의 사진 예쁘게 남길 수 있어서 진짜 유용했어요.


싸우지 않으려면, 역할 분담 꼭 하기

솔직히 여행 전 준비하면서 조금 다퉜어요. 숙소랑 항공은 제가 다 했는데, 일정이나 정보는 상대방이 제대로 안 챙긴 것 같아서 괜히 서운하고… 근데 그게 결국 여행 내내 기분 영향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느낀 건, 여행 전부터 역할을 확실히 나누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것.

  • 한 명은 숙소/비행기 예약 담당
  • 한 명은 일정/맛집/교통 정보 수집 담당

이렇게 나눴는데 훨씬 편했어요.

그리고 일정은 너무 빡빡하게 안 짜는 게 좋아요. 특히 동남아는 날씨 변수도 있고, 생각보다 이동에 시간도 많이 잡혀요. 여유 있게 계획 짜고, 뭔가 안 되면 바로 플랜 B로 넘어가는 유연함이 진짜 필요해요.


문화는 존중, 안전은 신경 쓰기

쿠알라룸푸르는 말 그대로 다문화 도시예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가 섞여 있어서 음식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독특하죠. 근데 그만큼 문화적인 예의도 중요해요.

사원이나 모스크 같은 데선 복장 체크가 까다로운 편이고, 현지 사람들 중엔 외국인한테 예민한 반응 보이는 경우도 가끔 있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조용히, 예의 갖추는 게 좋겠더라고요.

치안은 나쁘진 않았지만, 야시장이나 번화가에선 소매치기 조심은 기본이에요. 가방은 앞으로 메고, 여권은 숙소에 두거나 RFID 지갑 쓰면 안심이에요.

밤늦게 이동할 땐 무조건 Grab 추천. 길거리 택시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가격도 들쭉날쭉해요. 그랩은 등록 차량이라 믿음이 갔어요.

그리고 간단한 영어 정도는 괜찮지만, 말레이어로 인사 한두 마디 외워두면 현지인 반응이 훨씬 좋아요. 작지만 여행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어줘요.


마무리 하자면…

쿠알라룸푸르, 솔직히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커플끼리 여행하기에 딱 좋은 도시랄까? 너무 북적이지도 않고, 또 너무 조용하지도 않아서.

근데 진짜 말하고 싶은 건, 여행이 즐거우려면 ‘서로에게 신경 쓰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게 준비 단계부터 시작된다는 걸 이번에 느꼈어요.

다음에 또 해외 나갈 땐,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이 다른 커플들 여행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