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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자 여행의 정석, 오키나와 완전정복 (비용, 이동, 음식)

by 라벤더래빗 2025. 7. 23.

혼자 하는 일본 여행,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오키나와를 선택했어요. 바다도 보고 싶고, 너무 복잡한 도시는 피하고 싶고, 무엇보다 혼자서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처음엔 괜찮을까 걱정도 좀 했는데, 다녀오고 나니까 ‘다음에 또 혼자 가도 되겠다’ 싶을 만큼 마음 편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어요.

오키나와 바다 사진


비용은? 생각보다 부담 없었어요

일단 가장 많이들 궁금해하는 건 ‘돈 얼마나 들었냐’일 텐데요, 저는 3박 4일 다녀왔고 총 경비는 80만 원 조금 넘었어요. 항공권은 저가 항공으로 미리 예약해서 왕복 30만 원대였고, 숙소는 나하시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골랐는데 1박에 3만 원 정도? 혼자 여행이라 그런지 굳이 비싼 호텔보다는 편하고 조용한 곳이 좋더라고요.

식비는 진짜 적게 들었어요. 현지 식당에서 오키나와 소바 한 그릇이 600~700엔 정도고, 편의점 도시락도 괜찮은 편이라 하루에 2만 원 안팎으로 해결할 수 있었어요. 관광지도 입장료 비싼 데는 거의 없고요. 전체적으로 물가가 도쿄보단 확실히 저렴한 느낌이었어요.


교통은? 조금 느리지만 충분히 다닐 수 있어요

오키나와는 지하철이 없어요. 대신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유이레일’이라는 모노레일이 있어서 그걸로 쉽게 이동했어요. 저는 주로 나하시 근처랑 아메리칸 빌리지, 국제거리 쪽만 돌아봤는데, 그 정도는 대중교통+도보로도 충분히 가능했어요.

북부 쪽, 예를 들면 추라우미 수족관이나 나키진성 같은 데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시간이 꽤 걸려요. 그래서 그런 데는 하루 일정 넉넉하게 잡고 가는 게 좋아요. 구글맵이나 ‘Okinawa Bus Navi’ 앱 꼭 깔아두세요. 노선 헷갈릴 때 유용해요.

운전할 줄 안다면 렌터카가 편하긴 한데, 저는 혼자라 부담돼서 그냥 대중교통 썼고, 충분히 괜찮았어요.


혼자서도 잘 먹고 다녔어요

음식은 진짜 최고였어요. 오키나와 소바는 꼭 먹어보세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서, 날씨 더운 날 먹기 딱 좋았어요. 가격도 부담 없고요. 저는 ‘시마소바’라는 로컬 식당에서 먹었는데 분위기도 아늑하고 현지 느낌 물씬 났어요.

아구 돼지 요리도 유명해서 돈가스 정식으로 먹었는데, 혼자 가도 1인 세트 메뉴 잘 나와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요. 디저트로는 블루씰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어요. 여행 중간중간 덥고 지칠 때 한 번씩 사 먹으면 기분도 리셋돼요.

시장 가면 고야참푸루나 타코라이스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양이 많아서 혼자 먹기엔 배불러요. 그래도 먹고 싶은 거 눈치 안 보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게 혼자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결론: 혼자 가기에 정말 괜찮은 곳

처음 혼자 떠나는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 중이라면, 저는 진심으로 오키나와 추천해요. 생각보다 안전하고, 분위기도 여유롭고, 일본이지만 본토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바다 바라보면서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도 좋았고, 일정 빡빡하지 않게 천천히 다닐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혼자서 잘 다닐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막상 가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오히려 누군가와 함께 갔으면 못 느꼈을 여유를 혼자일 때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달까요.

다음에 또 혼자 떠나고 싶을 때, 저는 아마 다시 오키나와를 고민할 것 같아요. 그만큼 편안하고, 예쁜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