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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혼자 대만 여행 시 먹거리 루트 (안전맛집, 분위기)

by 라벤더래빗 2025. 7. 23.

혼자 여행하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거, 거의 90%는 식사 아닌가요. 저도 대만 가기 전에 그것부터 걱정했어요. “여자 혼자 밥 먹을 데 있을까?” “현지 식당 분위기 어떤지 모르는데, 나만 혼자 있으면 눈치 보일까 봐…”
근데 막상 가보니까 혼자 밥 먹는 거, 전혀 문제 없었고 오히려 더 편했던 순간도 많았어요.

대만 가오슝시 도시 야경


타이베이: 혼밥에 대한 부담 자체가 없음

여행의 시작은 타이베이였는데, 도착하고 바로 느낀 게 ‘아 여기 혼자 다니는 사람 많네’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식당들이 혼자 온 손님을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아요. 오히려 바 좌석 위주로 된 식당도 많고, 카페도 혼자 앉기 좋은 자리들이 곳곳에 잘 돼 있어요.

중샤오푸싱역 근처에는 루로우판 파는 조그만 로컬 식당이 많았는데, 그냥 혼자 들어가서 시키면 직원들도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눈치 전혀 안 보였어요.
루로우판은 무조건 먹어야 해요. 양 적당하고 맛도 고소하고, 부담도 없고요. 지파이(닭튀김)도 진짜 맛있어요. 길거리에서 사서 걷다가 앉아서 먹기도 좋고.

스린 야시장은 또 완전 혼자 가기 좋은 데예요. 거긴 애초에 손에 들고 돌아다니면서 먹는 게 기본이라 혼자든 둘이든 상관없어요. 저는 닭날개볶음밥이랑 오징어구이 먹었는데, 줄은 좀 길어도 먹어보면 이해돼요.


타이중: 여긴 그냥, 분위기 미쳤어요

타이중은 확실히 타이베이보다 한적하고 감성적인 느낌이에요. 뭔가 여유롭고, 관광지인데 번잡하진 않아서 혼자 여행하기 딱 좋아요.

칭밍제 쪽은 디저트 카페랑 브런치 식당이 몰려 있는데, 인테리어도 예쁘고, 진짜 조용해서 그냥 앉아서 쉬기 딱이에요. 저는 거기서 에그베네딕트랑 라떼 먹었는데, 그 시간 자체가 여행의 쉼표 같은 느낌이었어요. 옆 테이블도 혼자 온 분들이 많아서 눈치도 안 보이고요.

식사는 탄탄면, 우육면 이런 거 먹었는데, 국수집들도 대부분 바 좌석이 있어서 혼자 먹기 좋고, 회전도 빨라요. 따뜻한 국물 먹으면서 혼자 조용히 식사하니까, 그게 또 여행의 힐링이더라고요.

밤에는 루프탑 바 잠깐 갔다 왔는데, 막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혼자 한잔하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여행하면서 하루쯤은 그런 고요한 밤이 필요하잖아요.


가오슝: 바다 보고, 시장에서 맛있는 거 먹고, 혼자서도 시간 잘 감

가오슝은 딱 남부 도시답게 여유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리고, 바다 근처 가면 바람 불고, 조용하고, 되게 평화로워요. 그런 분위기 덕분인지 혼자 있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치진 야시장 진짜 좋아요. 페리 타고 들어가는 그 과정부터가 재밌고요. 가서 새우볶음밥이랑 해산물튀김 먹었는데, 가격도 괜찮고 혼자 먹기에도 양 딱 좋아요. 혼자라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고, 그냥 다들 음식 먹느라 바빠서 신경도 안 써요.

보얼예술특구는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아요. 거긴 진짜 예쁜 카페 많고, 예술적인 분위기가 살아 있어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에요. 조용한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그냥 멍 때리는 시간… 여행 중에 그런 순간이 참 필요하잖아요.


결론: 혼자 먹는 거? 대만에서는 아무 일도 아니에요

처음엔 진짜 걱정 많았어요. 혼자 밥 먹는 거, 특히 여자 혼자 여행이면 그 눈치가 진짜 부담스럽잖아요. 근데 대만은 혼자 밥 먹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게 아예 자연스러운 분위기라서 마음이 되게 편해요.

식당 구조도 혼자 앉기 편하게 잘 돼 있고, 직원들도 그런 거에 익숙해서 뭐 불편하거나 그런 게 없었어요. 오히려 내가 먹고 싶은 거 골라서,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 대만 혼자 여행 고민하고 계시다면, 밥 문제로 걱정하지 마세요. 진짜로, 가보면 별거 아닌 걸 알게 될 거예요. 혼자라서 더 자유롭고, 더 잘 즐길 수 있어요. 저는 다음에도 혼자 갈 생각 있어요. 그 정도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