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얀마 소도시 추천 (숨은 명소, 여행 루트, 여행팁)

by 라벤더래빗 2025. 7. 30.

미얀마? 대도시만 가긴 아쉽죠

미얀마 여행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양곤이나 바간부터 떠올리더라고요. 물론 그 도시들도 좋죠. 근데 그게 다는 아니잖아요. 저랑 친구는 뭔가 조금 다른 미얀마를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관광객 붐비는 곳 말고, 조용하고 덜 알려진 소도시 위주로 다녀왔어요. 오히려 그런 곳에서 진짜 이 나라의 얼굴을 본 기분이랄까. 확실히 다른 분위기였어요.

미얀마 쉐 지곤 파고다 절 전경


사람 많지 않아 더 좋았던 미얀마 소도시 3곳

먼저 힌타다(Hinthada). 에야와디 강 옆에 있는 도시인데, 이름은 낯설어도 분위기는 편안해요. 시장 골목 걷다 보면 사람들이랑 금방 친해져요. 외국인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여기선 오히려 우리가 구경거리가 되기도 해요. 근데 이상하게 기분 나쁘진 않았어요. 되게 따뜻했어요, 사람들이.

모니와(Monywa)는 좀 더 안쪽에 있는 도시인데, 여긴 불상 크기로 유명해요. 진짜 커요. 사진으론 실감 안 나요. 불상 근처 동굴 사원은 안에 들어가면 석굴 가득 불상과 벽화가 있고, 조용하고 신비한 느낌이에요. 관광지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깊은 공간? 그런 데예요.

그리고 로이꼬(Loi Kaw). 여기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카야주라는 고산 지역인데, 아침 공기가 다르더라고요. 확실히 도심과는 공기부터 다름. 길도 차분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하루 종일 걷고 앉고 또 걷고 해도 질리지 않아요. 친구랑 별말 없이 걷기만 해도 너무 좋았던 그런 동네였어요.


우리가 직접 다녀본 5일 코스, 이렇게 다녔어요

1일차 – 양곤 도착
비행기 내려서 시내 구경하고, 로컬 식당에서 밥 먹고, 그냥 쉬었어요. 첫날은 무리 안 하기로 했거든요.

2일차 – 힌타다
버스로 이동했어요. 생각보다 멀진 않았고, 강변 근처 숙소 잡아서 산책하고, 시장 구경도 하고. 이 날은 좀 느긋하게 보냈어요.

3일차 – 모니와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후쯤 도착했는데, 가는 길 풍경이 진짜 좋았어요. 논밭이 계속 펼쳐져서, 멍하게 창밖만 봐도 시간 잘 갔어요. 모니와에선 큰 불상, 동굴 사원 갔고요. 숙소 근처도 조용해서 밤에 좀 쉬기 좋았어요.

4일차 – 로이꼬
이동은 조금 복잡했어요. 비행기랑 차량 섞어서 갔는데, 가고 나니 진짜 오길 잘했다 싶었죠. 공기가 너무 시원했어요. 산책하다가 커피 마시고, 사진도 많이 찍고, 카페도 괜찮은 데 있어서 그냥 여유롭게 하루 보냈어요.

5일차 – 양곤 복귀
아침 비행기로 양곤 돌아와서 마사지받고, 기념품 좀 사고, 마지막 식사 하고 공항으로. 시간 알차게 썼어요.


우리끼리 겪어보고 알게 된 팁들

교통은 미리 확인하는 게 좋아요. 시간표 바뀌는 경우도 있어서요. 그냥 막 가면 낭패 볼 수도 있어요.

언어는 생각보다 장벽이 있었어요. 영어가 잘 안 통해서 번역 앱은 필수고, 간단한 미얀마어 몇 마디 외워가면 진짜 도움 돼요. “밍글라바” 같은 인사 하나만 해도 분위기 좋아지더라고요.

돈은 현금 위주예요. 카드 거의 안 받아요. 그리고 인터넷 안 될 때 많아서 지도는 오프라인으로 받아가야 돼요. 데이터 끊기면 진짜 불편해요.

친구랑 역할 나누기도 해보세요. 저희는 한 명이 숙소 예약, 다른 한 명이 맛집 리스트 정리. 이렇게 하니까 진짜 덜 피곤했어요.

복장도 신경 써야 해요. 사원 갈 땐 어깨랑 무릎 가리게 입는 거, 꼭 지켜야 해요. 사진 찍을 때는 꼭 허락받고요. 이런 게 어렵진 않은데, 은근 중요한 부분이에요.


화려하진 않아도, 진짜 남는 건 이런 여행

미얀마 소도시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기대 안 했어요. 근데 오히려 그래서 더 깊이 남았나 봐요. 시끄럽지도 않고, 인위적인 것도 없고. 그냥 조용하게, 자연스럽게 여행한 느낌. 친구랑 같이여서 더 좋았고요. 사람도 풍경도, 천천히 다가와 줬던 곳들이에요. 복잡한 데 말고, 이런 여행 한 번쯤 해보는 거 진짜 추천해요.

👉 지금 바로 미얀마 소도시 지도 한번 펼쳐보세요. 어디든, 조용히 다가오는 여행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