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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입국 완벽정리 (ETA, 입국심사, 통관절차)

by 라벤더래빗 2025. 8. 4.

런던은 예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어요. 그런데 여행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건, ‘생각보다 사소한 게 발목을 잡을 수 있겠다’는 거였죠. 특히 ETA라는 걸 처음 접했을 땐, 이게 뭔가 싶기도 했고요. 비자도 아닌데, 없으면 비행기도 못 탄다는 얘기에 순간 멍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또 별거 없더라고요. 문제는 그 ‘별거 아닌’ 걸 미리 안 챙기면 일이 커진다는 거죠. 제가 겪었던 걸 중심으로, 런던 입국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써볼게요. 이건 그냥, 여행 출발 전 누가 한 번쯤 말해줬으면 좋았을 이야기예요.

템즈강 런던아이 풍경 사진

ETA 신청, 정말 5분이면 끝나요. 문제는 ‘미루기’

ETA는 영국이 2024년부터 도입한 전자 여행 허가 시스템이에요. 여행을 가기 전에 ‘나 이 나라 들어가도 되죠?’ 하고 미리 허락을 받는 거죠. 우리나라 사람도 해당되고요.

신청은 영국 정부 공식 앱이나 사이트에서 하면 되고, 여권 정보, 이름, 대충의 여행 목적 정도만 입력하면 돼요. 어려운 건 없어요. 저는 그냥 누워서 핸드폰으로 했는데 10분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승인도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이틀이면 와요.

문제는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까먹는 경우. ETA 승인이 없으면 공항에서 체크인조차 안 돼요. ‘영국 가는 항공권 샀다’ → ‘그럼 바로 ETA 신청한다’, 이 순서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히드로공항 입국심사, 괜히 겁먹지 않아도 돼요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면 사람들이 다들 빠르게 움직여요. 따라가다 보면 입국심사 하는 곳으로 도착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분위기가 좀 진지해집니다. 대기줄도 꽤 길어요.

저는 자동입국심사 기기인 eGate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생체 여권이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처음이라 일부러 일반 창구로 갔거든요. 심사관은 서류 확인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해요. “얼마 동안 있나요?”, “혼자 왔나요?”, “숙소는 어디에요?” 이런 질문들이었어요.

영어 울렁증이 있는 편인데, 짧게 대답해도 크게 신경 안 쓰더라고요. 막 막히면 그냥 숙소 예약 화면 보여주면 끝나요. 실제로 저도 그랬고요. 다만, 귀국 항공권이나 숙소 내역은 꼭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배터리 없거나 와이파이 안 되면 꽤 난감해지니까요.

짐 찾고 나서도 끝이 아님, 세관 한 번 더

히드로공항은 수하물 찾고 나면 바로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세관을 한 번 더 통과해야 해요. 신고할 게 없으면 녹색 라인, 뭔가 들고 왔거나 신고해야 하면 빨간 라인.

저는 당연히 녹색으로 갔어요. 그런데 막상 보니까, 반입 금지 품목이 꽤 많더라고요. 육류, 유제품 같은 건 안 된다고 해서, 여행 전날 싸놨던 간식을 다시 꺼냈어요. 좀 귀찮았지만… 걸리면 벌금이라고 해서 그냥 빼버렸어요.

약도 조심해야 돼요. 처방약은 특히. 저도 편두통 약이 있었는데, 다행히 영문 처방전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없었으면 솔직히 좀 불안했을 듯. 그리고, 세관은 무작위로 검사하기도 하니까 짐은 최대한 보기 좋게 정리해두는 게 좋습니다. 막 찾기 어렵게 싸놓으면 괜히 오해 살 수도 있어요.

여행 준비할 때, 입국 서류도 짐처럼 챙기세요

런던 도착해서 입국하는 과정이 복잡하진 않았어요. 단지, 그 전에 뭐가 필요한지 모르면 당황하게 된다는 거죠. 아래는 제가 실제로 준비했던 것들이에요.

  • ETA 승인 완료된 상태
  • 여권 유효기간 확인 (6개월 이상은 기본)
  • 항공권 예약증 (귀국편 포함)
  • 숙소 예약 내역 (앱 스샷 저장)
  • 간단한 체류 계획 (물어볼 수도 있음)
  • 약 챙긴 사람은 영문 처방전

준비 잘 하면 공항에서 멘붕 올 일 없습니다. 그리고 진짜 런던에 도착해서 지하철 타고 시내로 가는 순간, 그동안 준비했던 게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요. 저처럼 처음 가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정리 끝!